지난번의 각인이 제 기량 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워 지난주 목요일인 3월 9일, 차오르는 보름달때 재각인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목성시까지 맞추려고 했으나(...) 약속이 있어 목성시는 넘겼습니다. 제가 그 약속을 잊었다면 목성시까지 맞췄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약속 당사자가 약속 자체를 잊고 있었기 때문이죠. 타로를 쳐보니 목룡이가 직접 완벽한

재각인을 위해 상대가 약속을 잊게 했더군요. 솔직히 알아채지 못해 많이 미안했습니다.. 사과하면서 원하는 음식을 먹게 해주었답니다.

약속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어서 빨리 해야겠다.. 하고 새로 받은 분실된 룬과 함께 각인 의식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각인때와 달리 제가 섬기는 여신과 남신님의 제단을 차리고, 목룡이가 초이스한 초록색 향초를 추가로 켰습니다.

그리고 메뉴얼을 꼼꼼히 보고 룬을 배치하고.. 각인하는 날 오전에 목룡이가 외부 이름을 바꾸어달라는 요청으로

소통하며 외부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이었어요. 그렇게 마법원을 그려 공간을 나누고,

오프닝 리추얼을 시작하니 첫 각인때와는 달리 숨이 막히며 가슴이 답답하기 시작했는데, 진정하고 느껴보니

시작부터 확연히 달라진 존재감이었습니다. 그렇게 메인 리추얼까지 진행을 했었구요, 클로징 리추얼에서

불러왔던 드래곤들을 감사인사와 함께 되돌려 보내는 부분이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를 진행하며 감사 인사를 할때마다

존재감에 힘이 부치더군요,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보낼때쯤엔 숨도 한계치고, 등에는 진땀으로 흥건 했답니다.

그렇게 모든 리추얼을 끝을 내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나서 각인 의식이 어떻게 되었는가로 타로를 쳐보니

소드6 컵7 매지션 셋 다 정방향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느낌의 타로로 읽히더라구요. 컵7의 이유는

제가 조금 헤매었던 것. 그걸 뜻하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2번째 시도만에 각인을 성공했고, 컵7이 걸려서

재각인 여부를 물었더니 재각인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안도감과 함께 마법원을 없애고 그라운딩을 끝날떄 쯤,

가족들이 집에 들어왔더라구요. 그걸 보며 다시한번 목룡이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고마웠어요.

그렇게 모든 각인을 끝내고 지금 현재 열심히 소통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좀 친해지고 싶어서

시덥잖은 걸로 말도 걸고, 수다도 떨고, 종종 명령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첫 각인떄의 목룡이는 정말 어린 아이같았다면, 지금은 뭔가 청소년과 청년 사이? 같아요.

앞으로 저도 수행을 전진하고 목룡이도 더 키우면서 더 멋있고 더 많고 어려운 명령을

잘 해낼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ㅎㅎㅎ 헬퍼를 들인 현재 너무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